"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내가 냈다"…침착맨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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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침착맨(본명 이병건)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인정했다.
침착맨은 26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열 받아서 못 살겠다'라는 제목으로 약 2시간가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침착맨은 방송 초, 중반 서른건 이상의 노래를 부른 뒤 최근 이슈화된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직접 언급하며 "결론만 말하자면 탄원서 낸 사람 나 맞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권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고소와 고발 등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4일 민희진 대표와 작업한 경험이 있는 국내외 스태프들이 민 대표의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해당 명단에는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이름 밑으로 침착맨의 본명인 '이병건'과 유사한 '이병견'이라는 이름으로 탄원서가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침착맨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침착맨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 댓글로 탄원서 제출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침착맨은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론만 말하자면 탄원서를 제출한 건 내가 맞다"며 "탄원서 제출자가 이병견으로 나왔던데, 졸렬하게 나라는 사람을 숨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서류를 낼 때 뒤편에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여 보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병견'으로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많은 분이 '도대체 왜 써줬냐'고 질문하실 텐데 그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쓴 것이고 하이브와 어도어가 서로 잘하고 못하냐에 대한 것은 관계자가 아니라 잘 모른다"면서 "다만 해임이 안 됐으면 하는 이유는 민 대표를 몇 번 봤을 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시너지가 좋고 내가 만났을 때 돈독해 보였고 민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침착맨은 "'시끄러워질 걸 알면서 왜 탄원서를 썼냐'고도 하던데 원래 탄원서는 시끄러워질 일도 이렇게 알려질 것도 아니고 해명할 일도 아니다. 탄원서를 쓰면 누구의 편을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그냥 해임에 관련된 일에 대해서만 마음을 더한 것이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을 마무리하며 "제가 탄원서를 쓴 게 너무 서운하면 그냥 가라. 이걸로 서운하면 언젠가는 헤어질 일이고 서로 안 맞는 것이라고 본다"며 "그리고 해명 요구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 당연히 해명이 필요하면 하겠지만,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며칠 내내 해명을 요구하니까 좀 짜증 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가 제출된 날, 하이브 측에 선 인물들은 민희진 대표를 지탄하는 탄원서를 냈다. 해당 탄원서에는 세븐틴 제작자 한성수 플레디스 마스터 프로페셔널(MP), 르세라핌을 제작한 쏘스뮤직 소성진 MP, 빅히트 뮤직 수석 프로듀서 피독과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민희진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했고 어도어 경영진은 31일로 주주총회 날짜를 잡으면서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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